안녕하십니까? 재외동포청장 이상덕입니다.

동포 청년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6.25 참전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대한해협을 건너신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 동포 여러분들의 활약은 우리 국민들에게 사실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세계사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최초로 재외국민이 참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은 이보다 17년 앞서 참전한 것이 우리 재일동포였습니다.

조국의 부름도 없었고, 참전의 의무도 없었던 재일동포 청년들이 구국과 애족의 마음 하나로 책 대신 총을 들고 대한민국을 지켜냄으로써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642명 영웅들의 각별한 조국애는 재일 동포사회의 모국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그대로 계승되어, 그 이후에도 재일동포들께서는 서울올림픽과 같은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외환위기와 같은 어려운 시기에 항상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조국을 위한 재일학도의용군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재외동포청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보다 널리 알리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재일학도의용군의 후손들과 유가족 여러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9. 26.
재외동포청장 이상덕